[이데일리 편집부] 북한 양강도의 한 예술학교 화장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훼손된 채 발견돼 보위부와 도당 검열위원회에서 범인 색출에 나섰다고 대북 민간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전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이 실린 인쇄물에 대한 훼손이 금지돼 있다.
이 방송은 "지난 10월 중순쯤 양강도 혜산예술전문학교 여교사 화장실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있는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라는 책 일부를 찢어낸 책장이 재래식 변기 속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사진은 손풍금(아코디언)을 전공하는 여학생이 여교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보위부는 이 여학생에 앞서 화장실을 사용한 여교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해 조사중이다.
이 일로 인해 예술전문학교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차례로 보위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학교 주변의 주민들도 소환돼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한텐 웃긴 코미디인데 쟤네들은 지금 심각하다는 거" "우상숭배돋네 뽀글이제국" "사진 한 장 때문에 주민들까지 다 조사를.." "여기서 포토샵으로 김정일 얼굴에 장난하면 전쟁이라도 날 기세 ㅠㅠ" "이런 게 북한에서는 큰일이구나.." "주체사상이 무너져 가는 건가? 붕괴조짐?" 등 다양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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