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0` 개막 전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품에는 2.2버전(프로요)의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 높은 이동성·대용량 배터리 적용 장점
처음 제품을 접하고 든 생각은 `참 가볍다`라는 점이었다. 제품의 무게는 380g에 불과하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의 말대로 갤럭시 탭의 최대 장점은 이동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 탭`으로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장면.
애플 아이패드의 무게가 700g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충분한 장점이 될 수 있다.
크기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제품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7인치 LCD 디스플레이.
▲`갤럭시 탭`으로 시연한 일정 애플리케이션과 웹 서핑.
또 LCD라는 디스플레이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비해 밝기가 떨어진다는 점도 스마트폰 `갤럭시 S`를 통해 AMOLED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갤럭시 탭`의 전자책 애플리케이션과 카메라 기능.
외부 스피커는 훌륭한 수준. 전시장이 시끄러움에도 강력한 사운드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배터리도 장점. 4000mAh(밀리암페어)의 고용량 배터리가 채용돼 최대 8시간 동안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주로 집안이 아닌 외부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충분한 배터리 용량으로 보인다.
1GHz(기가헤르츠)의 고성능 프로세서가 탑재돼 3D 게임 애플리케이션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제품에는 표준 USB 포트가 아닌 독자적인 USB 포트가 적용됐다. 이는 앞으로 출시될 키보드 등 액세서리의 원활한 활용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내장 배터리인 만큼 충전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USB 케이블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용자에 따라 이는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부족한 애플리케이션도 단점.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아직 초기 수준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다. 따라서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질적으로 부족하다.
또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제작된 태블릿PC가 없어 태블릿PC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은 전혀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단점을 지적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제품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과연 이 제품이 태블릿PC 시장을 점령한 애플 아이패드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태블릿PC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 탭`의 통화기능. 애플 `아이패드`와 다르게 통화기능이 적용됐다.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통화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