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그리스·포르투갈, 시위로 `몸살`

  • 등록 2010-03-05 오후 6:04:28

    수정 2010-03-05 오후 6:11:41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방안에 반발해 그리스 공공노조가 재무부 건물까지 점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르투갈에서도 임금동결에 항의하면서 공공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노조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재정난에 빠진 그리스 정부가 추가 긴축안을 내놓자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리스 공공노조는 정부의 추가 긴축안에 반발해 곳곳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전노동자전선 소속 노조원 300여명은 어제 그리스 재무부 건물을 점거했습니다.

건물 전면에는 추가 긴축안에 반대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그리스 민간과 공공부문을 대표하는 노조단체인 노동자총연맹과 공공노조연맹은 현지시간으로 5일 4시간동안 동시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시위자
이걸로 충분합니다. 우리는 1센트도 더 양보할 수 없어요. 충분히 양보했다고 봅니다.

(인터뷰) 시위자
굉장히 가혹한 방법입니다. 그들은 돈을 훔쳐간 사람이나 그걸 자각하고 있는 사람 등으로부터 돈을 얻어야지 우리 같은 노동자나 연금 수급자에게서 얻어선 안 됩니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도 정부의 공공부문 임금 동결에 맞서 24시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국가 부채와 심각한 재정적자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포르투갈 정부가 공무원 임금동결과 후생복지 축소 방안 등을 추진하자 노조는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파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아나 아보일라/노조 관계자
이 시위의 정당성은 모두가 알 수 있습니다. 수 백 가지 공공 서비스가 멈췄어요. 사회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지방 정부는 100%, 그 밖의 부처는 70에서 90%가 파업 중이죠. 공공근로자들은 절대 패배하지 않을 겁니다. 저항하고 정부의 계획을 바꿀 겁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다음 주 안으로 추가 긴축안을 내놓을 예정이고, 노조는 이에 맞서 오는 4월과 5월 추가적인 대규모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재정악화를 해소해야 하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노조의 반발을 넘어서야 하는 또 하나의 난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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