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오름세..`中지표에 안심`(마감)

금통위 등 예정된 이벤트에 상승폭은 제한돼
외국인 나흘만에 순매도..프로그램 2천억 순매수
  • 등록 2009-11-11 오후 3:23:49

    수정 2009-11-11 오후 3:23:49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11일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이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내일 예정된 금통위 등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지수를 제한하면서 종일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향후 금리인상 등에 대해 어떤 코멘트를 금통위에서 내놓을지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52포인트(0.79%) 오른 1594.82에 마감했다. 경계심리로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135만주와 3조16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종일 변동성은 다소 큰 편이었다. 장 초반 코스피는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590선을 넘어서며 1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도하는 등 이렇다할 매수주체가 없어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반전하며 1570선까지 후퇴했다. 특히 오전 한 때 서해교전이 또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후 서해교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는 등 안정세를 되찾는 분위기였다. 또 오후들어 중국 소비와 생산 등 경제지표들이 예상대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힘입어 다시 반등에 성공, 상승폭을 10포인트 이상 늘리면서 거래를 마쳤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최근 지지부진했던 국내 주식시장에 반등 모멘텀이 됐다"면서 "하지만 신흥시장의 경우 통화긴축의 우려가 큰 상황인만큼 반등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624억원과 591억원 팔자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25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현물시장 순매도와는 달리 선물시장에서는 2600계약 이상 사자우위를 보였다. 덕분에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 2300억원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을 주도하다보니 소형주보다 중대형주의 상승률이 더 양호했다. 소형주는 0.12% 상승했지만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84%와 0.7% 올랐다.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업종이 2% 이상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증권 운수창고 종이목재 음식료품업종 전기전자 유통업종 등이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LG전자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상승했다. 반면 KB금융(105560) 우리금융지주 등은 하락했다.

5개 상한가 포함 457개 종목이 상승했고 315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101개 종목이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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