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컴백 `신세계百 영등포`···人山人海

오픈 첫날 고객 `인산인해`..4시간만에 6만명 내점
`매출 50억-내점고객 10만명 이상` 돌파 예상
교통체증 우려대로 심각..`옥에 티`
  • 등록 2009-09-16 오후 3:26:28

    수정 2009-09-16 오후 3:26:28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9개월만에 서울 영등포 상권에 재입성한 신세계(004170)백화점 영등포점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오픈 첫날인 16일 손님끌기에 성공하며 흥행몰이를 위한 첫 단추를 순조롭게 뀄다. 영등포점은 서울 서남권 유통판도 공략의 `전략기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날 오전 찾은 영등포점 매장 안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신세계 단골·충성고객은 물론, 오픈 전부터 주변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들까지 한꺼번에 몰리며 매장 안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특히, 개점(오전 10시30분)전부터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장밖도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개점 시작과 동시에 먼저 들어가려는 고객들이 한데 엉키면서 한바탕 전쟁이 치러지기도 했다.

▲ 고객들로 가득찬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정오를 즈음해선 점심시간을 이용해 백화점을 구경하려는 고객들까지 몰리면서 매장은 더욱 혼잡했다.
 
1층 화장품·주얼리·잡화 매장과 4층 여성정장 등 여성고객이 몰리는 주요 매장들은 고객들로 북적였고, 지하1층 식품관의 경우 이동하기가 불편할 정도로 고객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이벤트 매장과 루이비통 등 일부 명품매장은 고객들이 줄을 서서 매장 출입이 이뤄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백화점 직원들도 예상치 않은 만원 고객에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신세계 측은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내점한 고객수만 6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추세라면 폐점때까지 10만명 이상의 고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역시 목표 대비 200%가 넘는 50억원대 달성을 점치고 있다.

이미 영등포점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레오픈 기간(9월14~15일) 4만명의 고객이 방문해 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런 예상대로만 된다면 영등포점은 오픈 첫날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올 초 오픈한 부산 센텀시티의 경우 오픈 당시 19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고, 81억원(프레 오픈 기간 매출 37억원 포함)의 매출을 올렸다.

▲ 고객들로 북새통 이룬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매장에서 만난 50대 주부는 "주변의 입소문을 듣고 찾았는데 와보니 정말 으리으리하고 잘 꾸며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목동에서 왔다는 40대 주부도 "예상보다 더 잘 만들어놓은 것 같다"며 "명품매장도 크고 제품도 많아 자주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옥에 티`도 있었다. 백화점 밖은 우려했던대로 차량 정체와 혼잡으로 몸살을 앓았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와 타임스퀘어 등을 찾은 고객들과 이 일대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뒤엉켰다. 백화점 진입로는 차량들로 넘쳐났고, 영등포역과 영등포 청과시장 등 주변일대의 교통은 마비 수준이었다.
 
특히, 고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9월19~20일)이 교통체증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택시기사는 "(신세계)영등포점 오픈으로 문래동, 당산, 여의도 등 영등포로 향하는 길목 길목이 정체를 빚고 있다"며 "한동안 이 일대 교통체증이 상당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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