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중국발 쇼크에 아시아 증시의 낙폭이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원자재 대란의 주범으로 꼽히던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상품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29일 오후 1시53분(한국시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25% 급락한 6301.03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1만2000선을 하향돌파한 가운데 전일비 1.51% 내린 1만1981.28에 오전장을 마쳤다. 중국 본토 기업들로만 구성된 H지수는 4.75% 급락했다.
싱가포르 증시는 1826.32로 1.16% 밀렸다. 개장초 아시아 증시 동반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듯 했던 중국 증시도 하락 반전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0.96% 내린 1591.40에 전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원유, 철강 등 원유 관련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중국 최대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가 3.5%, 중국알루미늄이 9.6%, 중국 최대 구리업체인 지앙시구리가 8.9% 폭락했다. 대만 최대 철강업체인 차이나스틸은 4.6%, 한국의 포스코는 4.9% 급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이처럼 일제히 하락한 것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때문. 특히 원자바오 총리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중국 은행 감독당국이 은행들의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겹치며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