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옵션만기일인 8일 KOSPI선물시장은 우려했던 만기 청산물량 부담을 떨어내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특히 이날 장 막판 동시호가때 1182억원에 달하는 물량이 청산돼 옵션연계 매물은 대부분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만기일 이후 시장을 둘러싼 수급 상황이 호전된 셈이다. 여기에 시장베이시스가 소폭이나마 호전된다면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유발될 수 있는 여건의 형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다음주 미국시장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회계보고서에 대한 CEO의 서명을 받는 등 상황에 따라 단기반등을 기대할 만한 요건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월물 옵션만기일이 청산매물을 털어내면서 저가매수세의 존재를 확인시켜준 만큼 만기 이후 시장전망이 밝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해졌다. 다음은 만기 이후 예상되는 시장흐름에 대한 선물옵션 전문가들의 전망을 정리했다.
◇지승훈 대투증권 선임연구원=미국시장이 안정된다면 외국인도 저가매수에 들어올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장베이시스가 호전된다면 지난 6일의 매매상황을 고려할 경우 단기적으로 3000억원 정도의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만기일날 장막판 저가매수세력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하는 새로운 세력이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시장의 반등세, KT 호재 등이 작용하면서 지수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가무렵 현물시장에서의 개인들의 매수세가 연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충분한 흐름을 보여줬다.
◇이동철 삼성증권 주식운용팀장=이날 시장은 장중 청산매물이 나오면서 자율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만기 이후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호재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는 분위기이다.
◇김현태 하나증권 선물옵션팀 팀장=지수가 바닥을 다진 것 같다. 미국시장도 다운리스크가 완화된 느낌이고 내일 미국시장이 빠지더라도 국내 시장은 지수관련 대형주들에 있어 더 이상 하락요인은 없다는 생각이다.
◇노선 현대증권 선물옵션팀 팀장=국내시장이 미국시장에 따라 조정을 받았지만 근래 와서는 미국시장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다. 다음주에는 FOMC, CEO의 서명 등이 기대를 갖게 한다. 아직까지는 확인하고 베팅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전의 모멘텀만 생긴다면 상당히 강한 반전이 나올 수 있다. 해외변수들의 경우 악재가 이미 노출됐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등으로 유동성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