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견기업계의 채용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견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 중 4분의 1 가량은 채용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 (자료= 중견기업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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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중견기업 고용전망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59.4%, 계획이 없는 곳은 40.6%로 나타났다.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절반 가량(52.6%)은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채용을 계획 중이며 채용규모를 줄일 예정인 기업은 25.6%로 조사됐다.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작년 7월의 하반기 채용 감소 전망(15.9%)보다 10%p포인트 증가했다.
신규 채용 규모 감소계획을 밝힌 중견기업은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40.7%) △비용 절감(30.1%) △경기 악화 우려(15.4%)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으면서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중견련은 전했다.
중견기업들은 인력 확보 애로 해소를 위해 ‘고용 지원 사업 확대’(25.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세제 지원 확대(23.2%) △고용 유연성 제고(17.5%)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16.6%) △산업 단지 및 지방 소재 기업 인프라 조성 지원(9.3%)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자료= 중견기업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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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불안정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지 않도록 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고용 위축에 대한 청년의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며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 확대, 청년 고용 지원 사업 내실화 등 중견기업의 채용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향적인 정책 패키지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