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불출마 선언…"민주당 단합 위해 도전 중단"

26일 기자회견 열고 "누군가 희생해야한다" 강조
  • 등록 2024-02-26 오전 11:39:31

    수정 2024-02-26 오전 11:40:4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전 중구를 지역구로 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재선 도전을 멈춘다고 밝혔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은 지금 위기”라면서 “국민은 윤석열 정권심판을 위해 단결하라고 요구하는데, 민주당은 파열음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면서 “제가 기꺼이 희생양이 되겠다”고 했다.

황 의원은 “윤석열 검찰이 조작한 울산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잘못된 1심 판결이 제 공천 결정을 늦추는 사유가 된 것은 더 큰 상처”였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지역구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고 항소심 무죄도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결단으로 당 지도부가 부담을 덜어내고,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더 많은 민주시민이 윤석열 정권심판에 힘을 모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당의 총선 승리를 바라는 저의 절박한 심정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잠시 가던 길을 멈추지만, 검찰개혁 완수를 향한 저의 행군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최후의 승리를 향한 고난의 여정에 늘 힘이 되어주리라 믿는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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