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뱀에 물리는 사고는 7~9월 사이에 집중되며 60대가 가장 많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소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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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최근 이상 기온으로 인한 도심 지역 뱀 출몰, 뱀 물림 사고 증가 등 구급 활동 환경 변화에 따라 지난해 약 300만 건의 구급 일지 데이터를 분석해 뱀 물림 사고의 패턴 분석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월별로는 6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중 기온이 높은 여름~초가을(7월~9월)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뱀 물림 사고 802건 중 7~9월에 515건의 사고가 발생해 이 기간에 약 64%가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6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남성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60대 이상부터는 여성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 단위 및 요일별 사고 발생 건수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이 빈번한 시간대는 아침 10시대와 저녁 8시대였고, 요일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 주로 뱀물림 사고가 많았다.
향후 소방청은 보다 유의미한 자료 도출을 위해 연간 데이터를 축적하고, 뱀 물림 장소와 관련해 하천과의 거리, 고도, 발생지 산림 수종 등 다양한 빅데이터와의 결합 분석을 통해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