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25일 고(故) 채 상병 사망사고 조사 결과를 무단 이첩해 항명 사태로 까지 비화하고 각종 논란을 낳고 있는데 대해 사과했다.
김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예천지역 호우피해 복구작전 간 순직한 고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른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군의 엄정한 지휘와 명령체계를 위반하는 군기강 문란 사건까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지휘관은 부대의 성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 책임의 범위는 무한하며, 저 또한 해병대사령관으로서 부하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병대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가운데, 다시금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사령관부터 최선을 다해서 매진하겠다”면서 “앞으로 우리 해병대는 채 상병 부모님께서 당부하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해병대 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 ‘장병들이 안전한 부대환경’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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