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스포츠음료 바디아머 품고 게토레이 잡는다

프리미엄 스포츠음료 바디아머 지분 전량 인수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 타며 美서 인기 상승
업계 '1등' 게토레이 잡기 위한 승부수
  • 등록 2021-11-01 오전 11:22:34

    수정 2021-11-01 오후 1:53:5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카콜라가 스포츠음료 기업 바디아머를 품는다. 파워에이드를 보유한 코카콜라는 이번 인수로 스포츠음료 시장 1위인 게토레이의 아성에 도전한다.

(사진= 바디아머 홈페이지)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바디아머를 약 56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인수한다. 프리미엄을 스포츠음료를 표방하고 있는 바디아머는 시장에서 약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의 브랜드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코카콜라는 2018년 바디아머의 지분 30%를 사들이며 바디아머의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코카콜라는 이번에 바디아머의 창업자와 투자자들로부터 나머지 70%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제임스 하든과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마이크 트라웃 등이 포함된다.

코카콜라는 이번 바디아머 인수로 스포츠음료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건강에 대한 고려 등으로 커지고 있는 기능성음료 시장에서 계속 게토레이에 뒤처져 있을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바디아머는 지난 2011년 마이크 리폴과 랜스 콜린스가 함께 만든 회사다. 마이크 리폴은 지난 2007년 코카콜라에 인수된 ‘글라소 비타민 워터’를 만들기도 했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디아머는 미국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전해질 함량을 높이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프리미엄 콘셉트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운동선수들을 중심으로 효과를 인정받으며 인지도 역시 높여가고 있다. 코카콜라가 처음으로 투자한 2018년 매출은 2억50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3년만인 올해는 약 14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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