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주력 브랜드를 기반으로 서브 상품을 내세우는 `부 캐릭터`(부캐) 열풍이 식품업계 전반에 불고 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채선당은 최근 도시락과 샐러드 사업에 진출했다. 배달 수요가 늘어나가 간편식이 각광을 받는 데 따른 움직이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지난 19년간 운영 노하우와 신선한 야채와 식자재 공급 강점을 바탕으로 기획한 것이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브랜드 론칭 3개월 만인 이날 현재 40호점을 여는 성장을 이뤘다. ‘제대로 채운 한끼’를 콘셉트로 해서 영양과 양의 균형을 맞춘 도시락과 샐러드를 주력으로 밀키트로도 구성한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가 낸 특허권을 내고 오픈한 와인탐탐도 같은 맥락이다. 와인탐탐은 늘어나는 와인 인구를 흡수하고자 이종 사업으로 확장을 시도한 사례다. 와인탐탐은 소비자들에게 스페셜 티와 와인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합리적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한옥 콘셉트의 인테리어는 서양 주류인 와인과 대비 효과를 이루는 것도 포인트다.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명륜당은 ‘부캐’ 브랜드로 ‘이유치킨’을 론칭했다. 그간 무한 리필 고깃집에 머물러 있던 회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출시한 것이다. 치킨 시장이 배달 시장에 편입돼 성장하는 점에서 외식에 주력해온 사업 포트폴리오와 대비된다.
이유치킨은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시그니처 메뉴 ‘파스타치요’를 전면에 내세워 합리적인 가격에 두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신세계푸드가 기존 운영하고 있던 ‘버거플랜트’를 ‘노브랜드 버거’로 리뉴얼 론칭한 것은 부캐의 구조조정이다. 노브랜드 버거가 가성비와 다양한 메뉴 등을 무기로 버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자 힘의 분산이 아닌 집중을 꾀한 것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 이마트의 대표 가성비 브랜드인 ‘노브랜드’와 2030의 대표 외식 품목인 햄버거를 접목시킨 브랜드로 MZ세대들에게 사랑받는 ‘부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