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조국, 감 놔라 배 놔라 '부통령 놀이' 즉각 중단하라"

29일 최고위원회의 발언
"차관급 인사는 文 대통령의 '조국 사랑 인사'"
"가장 큰 책임 조국 놔두고, 깃털 조현옥만 경질"
"조국, 비서실장 자제 지시에도 온갖 국정현안 껴들어"
  • 등록 2019-05-29 오전 10:34:24

    수정 2019-05-29 오전 10:34:24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0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조국 민정수석을 향해 “감 놔라 배 놔라, ‘부통령 놀이’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잊혀질까 걱정 많은 어느 한 분 이야기로 시작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 차관급 세 사람에 대한 인사가 있었다”며 “한 마디로 조국 민정수석을 위한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사랑 인사’였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 정부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인사참사”라며 “끊임없이 반복된 인사참사 주역이 ‘조조라인’이라 불리는 조 민정수석과 조현옥 전 인사수석이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수석이 몸통이고 조현옥 수석이 깃털이라는 걸 다 안다”며 “어제(28일) 문 대통령은 가장 책임이 큰 조국 수석은 내버려두고 깃털 조현옥 수석만 경질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한숨 쉬든 말든 앞으로 인사를 잘해볼 생각이 없다는 얘기”라면서 “아니나 다를까 조현옥 수석 후임에 문 대통령과 법무법인에서 같이 한 김외숙 법제처장을 앉혔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법제처장이라는 자리는 얼마 전까지 조국 밑에서 근무했던 김형연 법무비서관 돌려막았다”면서 “김외숙 신임 수석 법제처장 시절 판문점·평양선언 관련 오락가락한 유권해석을 해서 법률가적 소양을 의심받았던 인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판사직을 사퇴하고 이틀 만에 청와대에 들어가 법조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면서 “돌려막기를 하더라도 국민 눈치를 보며 말이 되는 인사해야 하는데, (이번 인사는) 갈 데까지 가보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다시 조국 수석을 겨냥했다. 그는 “조 수석은 대통령의 참모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노영민 비설실장의 SNS 자제 지시에도 아랑곳 안 하며 ‘페북 정치’로 온갖 국정 현안에 끼어들어 감 놔라 배 놔라, 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 정치를 하고 싶으면 참모직에서 물러나 청와대 밖에서 하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빗나간 조국 사랑은 머지않은 장래 ‘자승자박’이 될것”이라며 “검사장이 민정수석이 권력핵심이라며 의원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는 사태를 바로 보기를 문 대통령에게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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