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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건은 회사의 경영과 큰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6일 중국 환구시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량 회장은 전날 광둥성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량 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화웨이는 우리의 목표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G 영역에서 화웨이는 26개 상용화 협약을, 50여 개 파트너사와 협력을 체결했으며 1600여 개 핵심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상반기 5G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발표하고 하반기에 대규모 상용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여기에 지난주에는 체코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피할 것이 권고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영국에서도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량 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화웨이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지역의 공급업체들과 매우 좋은 신뢰 및 협력 관계를 형성했고 이익, 명예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회사의 발전 전략과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을 추구하려 하고 이런 목표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캐나다에서 보석석방된 후 벤쿠버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멍 부회장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멍 부회장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바 있다.
그는 ”멍 부회장과 20년 넘게 일을 했고 그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그를 걱정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멍 부회장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모든 운영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모든 임직원은 자신의 자리에서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역경과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화웨이는 인터뷰에 참여한 취재진에 ‘등대는 밤 배가 돌아오길 기다린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컵에 음료를 제공했다. 이 종이컵은 멍 CFO 석방을 기원하며 직원들이 특별 제작한 것이라고 량 회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