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제2의 '강남역 살인사건' 막자…안심클린 화장실 확대"

남녀분리 화장실 2020년까지 민간에도 순차 도입
  • 등록 2018-04-06 오전 11:38:49

    수정 2018-04-06 오전 11:38:49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의 화장실과 관련한 정책 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성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남녀 공간을 분리하는 ‘안심클린’ 화장실을 확대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을 내놓았다. 이는 우 의원이 발표한 열세 번째 ‘아침이 설레는 서울’ 정책이기도 하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큰 정책은 아니지만 서울사는 대다수 여성이 가장 불안해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정책을 발표했다.

우 의원은 “지난 2016년 5월 서울 서초동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강남역 살인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드렸다”며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화장실을 남녀분리 화장실로 바꾸기 위해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올해 관련 예산 10억원을 편성했지만 여성들의 불안과 걱정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 같은 여성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남녀 공간을 분리하는 안심클린 화장실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남녀 공간 분리 설치를 추진하고 기존 안심 벨을 보다 개선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불법촬영장치 유무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안전문제는 공공과 민간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시의회와 협조하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안심클린 화장실을 바닥면적 1000㎡ 이상 모든 민간시설에까지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의 4750개 공중화장실은 남녀분리형 화장실로 바뀐 상태다. 하지만 1000개에 불과한 개방화장실만 사실상 공공이 이용하는 화장실로 분류돼 있어 수만 개에 이르는 근린생활시설이나 업무시설 화장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우 의원 설명이다.

우 의원은 “안심클린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화장실 리모델링 비용을 서울시가 지원하겠다”며 “민간소유 건물 화장실의 경우 안전점검 의무화를 조건으로 시설개선을 위한 보수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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