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내 음주폭행으로 이부진 이혼 결심, 받아들일 수 없어"

  • 등록 2016-06-15 오전 10:57:34

    수정 2016-06-15 오전 10:57:3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4)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46)이 “결혼 생활이 너무 괴로워 두 번이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고 밝혔다. 임 고문은 지난 1월 이부진 사장과 이혼 양육권 소송 1심에서 패소한뒤 항소했다.

임우재 고문은 14일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이혼 소송의 이유로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 18명이 근무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고 했다.

임 고문은 이 사장과 교제와 결혼에 대해 “내가 삼성물산 전산실에 입사했다는 이야기는 삼성에 의해 꾸며진 것이며 이건희 회장 경호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이부진 사장과 교제하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건희 회장이 충격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장인어른(이건희 회장)의 허락을 받고 교제하기 시작했다”며 “원래는 결혼을 하지 않고 때가 되면 물러나려 했으나 동생(이서현씨)이 결혼을 서두르자, 이건희 회장이 ‘언니(이부진)가 먼저 결혼하지 않으면 허락하지 않겠다’고 해 결혼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 고문은 재벌가 맏사위로서 겪었던 고통이 너무 커 자살까지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는데 죽기 직전 아내가 발견해 살렸다”고 했다. 이어 “삼성의 고위 임원으로부터 ‘옛날에 부마는 잘못하면 산속에서 살았다’는 등의 모욕을 받고 너무 화가 나서 JY(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냈다”며 “형님(이재용 부회장)이 그냥 나가라면 나가겠으나, 이렇게 모욕하지는 말아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임 고문은 “이 부회장은 이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면 일이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임 고문은 자신이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로부터 아버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님의 손자이기에, (나에겐) 아들이 어려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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