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앞으로 30년은 당뇨병 시대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 WHO 올해 핵심적인 공중보건 문제로 '당뇨병' 선정
  • 등록 2016-04-07 오전 11:51:48

    수정 2016-04-07 오전 11:51: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월 7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948년 제정한 ‘세계보건의 날’이다.

WHO는 해마다 핵심적인 공중보건 문제를 선정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실행계획을 마련해 오고 있는데, 올해는 당뇨병(Beat diabetes)을 세계보건의 날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2012년 기준 전 세계에 약 3억 5천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러한 당뇨병의 확산과 유병인구 증가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기여도가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중국의 당뇨병 환자 수는 약 9천만 명으로 추정되며, 인도의 경우 인구의 약 9%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의 경우 1990년대에는 약 6% 내외의 유병률을 보였으나 현재는 20% 정도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과 민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준으로 30세 이상 인구의 10.2%(남자 12.6%, 여자 7.9%)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에 약 40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 100∼125mg/dL에 해당하는 비율이 24%에 달하며, 이들이 당뇨병의 고위험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뇨병 환자 수가 2050년이면 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30세 이상 한국인에서 당뇨병 전단계의 비율(2005-2014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이러한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은 실명 및 투석의 제1원인이고, 교통사고를 제외하면, 하지를 절단하게 되는 제1원인이다. 또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과 같은 당뇨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질환이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좀 더 젊은 나이에, 광범위하게 발생하기 때문인데,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금연과 규칙적 운동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이 당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혈당 상승과 당뇨병 합병증의 연관성


또한 당뇨병의 근본적인 관리는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체중 감소가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약 5∼10%의 체중감소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고, 혈당과 이상지질혈증이 호전되며, 혈압이 내려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시행 하도록 권장되며,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란 최대심박수(220-본인나이)의 50∼70%에 이르는 운동을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고 심혈관 위험을 감소시키며 당뇨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며 “특히, 역기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저항성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하면 당뇨병 예방에 보다 효율적이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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