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1년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정체'

공정위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 발표
한국타이어 전환했지만 한국투자금융.웅진 지정제외돼 1개 감소
전환한 대기업집단 체제밖 계열회사 다수 보유하고 있어
금융사 보유하거나 순환출자형성된 집단 대부분 전환 안해
  • 등록 2014-10-29 오후 12:00:00

    수정 2014-10-29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대기업의 지주회사 전환이 여전히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공개한 ‘2014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에서 9월말 기준 국내 지주회사는 총 132개사(대기업 31개, 중·소기업 101개)로, 작년보다 5개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사가 지주회사로 설립·전환됐지만 14개사가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한라홀딩스 등 총 3개사가 지주회사로 설립·전환됐지만 한국투자금융·웅진 등 2개사가 지주회사에서 제외되면서 작년보다 1개사가 감소됐다.

주력회사(자산총액이 가장 큰 계열사)까지 지주회사 체제에 둬 핵심 계열사 대부분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은 15개로 작년보다 1곳이 줄었다. 한국타이어가 지주회사로 전환했지만, 한국투자금융 웅진이 대기업 딥잔에서 지정제외 됐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 수는 2010년 13개, 2011년 14개, 2012년 15개, 2013년 16개, 2014년 15개로 정체된 상황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집단은 대부분 금융사를 보유하거나 순환출자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하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지주회사 전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금융사를 보유하거나 순환출자가 형성돼 있는 집단들이 대부분 지주회사로 전환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법안 등 관련법 개정을 통해 금산복합 집단이 순환·교차 출자를 해소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1조8888억원(일반 8990억원, 금융 9조6095억원)으로 전년도 평균 자산총액 1조8758억원과 유사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35.4%(일반 37.3%, 금융 20.9%)로 법상 규제수준(200% 초과금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부채비율은 계속 상승 추세를 유지했지만 지난 2010년 9월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 200%를 초과하는 지주회사는 프라임개발(자본잠식), 웅진홀딩스(332.9%), 한국멀티플렉스투자(297.9%), 타이코화이어앤시큐리티서비시즈코리아(자본잠식) 등 4개사다. 부채비율 상한(200%)을 충족시키지 못한면 공정위의 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중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는 하이트진로홀딩스(90.6%), 코오롱(81.4%), 두산(67.3%) 순이었다.

대기업집단 소속 전체 계열사 수 대비 지주회사 아래 자·손·증손회사의 비중을 뜻하는 지주회사 편입률은 69.1%로 전년(69.9%)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체 계열회사 총 596개 중 412개를 지주회사 체제 내에서 보유했고, 나머지 184개 계열사는 총수 일가 등 지주회사 체제밖에서 지배하고 있다. 체제밖 계열회사를 많이 보유한 집단은 GS(41개), 대성(32개), CJ(27개), LS(24개), SK(18개) 순이었다.

김 국장은 “체제밖 계열회사에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고, 총수일가 지분율에 비례해 내부거래비중도 높아 부당한 부의 이전(터널링) 가능성이 존재해 감시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는 앞으로 지주회사의 체제밖 계열회사 현황 공시를 도입해 시장감시를 통해 자발적 소유구조 개선 유도 및 사익편취행위를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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