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명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대의원대회 인사말에서 이처럼 말하고, "도대체 대한민국 검찰은 왜 박근혜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가, 검찰이 벌써부터 박 전 위원장에게 줄 서는가? 이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위원장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씨와의 연루 의혹을 두고 맞고소 전을 벌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검찰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보은·옥천·영동에서 4·11 총선 때 박 전 위원장의 사조직이 움직여 (박덕흠)새누리당 공천자가 당선됐다"면서 "충북 선관위에서 옥천 주민에게 2억2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고발했는데 검찰은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위원장은 엄광석 방송통신심의위원이 박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모임의 가입을 권유하며 지역 주민에게 7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이 책임은 박 전 위원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은 민주당 대표 경선이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새누리당 당직자, 최고위원 모두는 박근혜 벽돌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에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매일 바뀌고 있다. 오늘도 좀 이변이 났으면 진짜 좋겠다"면서 "12월에 어떤 분이 당대표가, 최고위원이 되어야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가 그 능력을 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