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금융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감에 간밤 미국증시, 아시아증시 등이 동반 급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보인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39포인트(0.39%) 오른 1634.17에 장을 마쳤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두바이월드 자회사 나킬의 대규모 손실 소식에 한때 1% 이상 급락, 1610선을 내줬다. 하지만 외국인이 선물계약을 대거 사들이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고, 기관의 현물 `사자`가 잇따르면서 낙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선 프로그램 매수폭이 확대되고 아시아 다른 나라 증시의 낙폭이 소폭 줄어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미국증시가 두바이 이슈 재부각과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상대적으로 투자심리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영향을 비켜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해야할 시점"이라며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업종이 전약후강을 보인 가운데 기관이 적극 매수에 가담한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의 상승폭이 컸다. 운수장비업종은 2.66% 올랐고, 전기전자는 0.94% 강세였다. 의약품과 운수창고, 통신업 등도 비교적 많이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은 1.41% 하락했고, 유통업과 의료정밀, 건설업, 보험 등이 하락했다.
포스코는 2.29% 하락했고 신한지주와 SK텔레콤, 우리금융 등은 1% 내외 하락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통과 기대감에 장초반 9% 오르다가 막판 거부 소식이 전해지며 하한가 근처까지 급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792만주, 4조372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 4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 343개 종목이 내렸다. 11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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