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빠른우편 폐지

우편물 실시간 추적과 손해배상 강화한 익일특급 신설
  • 등록 2006-02-23 오후 3:20:28

    수정 2006-02-23 오후 3:20:28

[이데일리 김경근기자] 다음달부터 빠른 우편이 없어진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종별 체계를 개편하고 다음달 1일부터 빠른우편을 폐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고객들의 우편물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빠른 우편의 이용률이 전체 우편물의 2.7%에 불과해 이를 폐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빠른 우편은 지난 1994년 도입됐지만 이용률이 매우 저조했다"며 "이용 물량을 경제적인 수준인 30%로 올리기 위해 요금을 보통우편의 3배에서 1.4배수준으로 낮췄지만 변화가 없어 폐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빠른우편의 원가 보상률은 87%에 머물고 있다. 예컨대 우편물을 보낼 때 원가가 100원이라고 가정하면 고객이 내는 요금은 87원이라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빠른우편을 폐지하는 대신 `익일특급`을 신설한다. 익일특급은 기존의 빠른 등기우편과 배달 시간은 다음날로 동일하지만, 우편물을 실시간으로 추적 할 수 있고 손해배상이 강화된 게 차이점이다. 익일특급의 우편요금은 종전의 빠른 등기우편 수준인 1810원선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또 기존 빠른우편에 준해 배달하던 주5일 이상 발행되는 일간신문을 위해 `토요일 일간신문배달` 서비스를 신설했다. 토요일에 배달할 때 우편수수료는 한 통에 400원이다. 월요일에 배달할 땐 추가로 우편요금의 15%를 감액한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빠른우편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수한 날로부터 최대 4일이 걸리던 보통우편물의 배달속도를 2~3일로 단축, 전체적인 우편서비스 품질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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