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종별 체계를 개편하고 다음달 1일부터 빠른우편을 폐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고객들의 우편물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빠른 우편의 이용률이 전체 우편물의 2.7%에 불과해 이를 폐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빠른 우편은 지난 1994년 도입됐지만 이용률이 매우 저조했다"며 "이용 물량을 경제적인 수준인 30%로 올리기 위해 요금을 보통우편의 3배에서 1.4배수준으로 낮췄지만 변화가 없어 폐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빠른우편의 원가 보상률은 87%에 머물고 있다. 예컨대 우편물을 보낼 때 원가가 100원이라고 가정하면 고객이 내는 요금은 87원이라는 것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빠른우편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수한 날로부터 최대 4일이 걸리던 보통우편물의 배달속도를 2~3일로 단축, 전체적인 우편서비스 품질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