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6일연속 하락, "아래쪽이 편해"..1299.3원(마감)

  • 등록 2001-10-12 오후 5:14:45

    수정 2001-10-12 오후 5:14:45

[edaily] 12일 달러/원 환율이 6영업일째 하락하며 전날보다 2.70원 낮은 129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0일 1297.50원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밑돌았다. 역외세력의 달러매도가 환율하락추세에 힘을 실어줬다. 개장초 역외세력의 달러매도세가 이날 시장심리에 큰 영향을 끼쳤다. 9.11 테러참사이후 전쟁불안감을 이유로 달러매수에 나서 환율상승을 주도해온 역외세력이 달러매도로 돌아서자 시장참가자들의 환율전망이 하락쪽으로 급하게 쏠렸다. ◇12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높은 1303.10원에 거래를 시작, 9시36분 1303.90원까지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보다 1엔 가량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도 환율은 1305.25~1305.60원 범위를 유지하다 서서히 밀리며 1304원에 달러사자, 1306원에 달러팔자로 마감했다. 5영업일 연속 하락한 국내 외환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며 하락추세가 이어진 셈이다. 역외세력이 공격적으로 달러팔자에 나서고 증시호조와 외국인 주식순매수로 시장심리가 변화하며 환율은 곧 하락세로 반전했다. 10시29분쯤엔 1300원선을 무너뜨리며 1299.7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닫기위한 달러매수가 일부 나오며 환율은 10시47분 1300.40원까지 잠시 반등했으나 물량부담이 더해지며 하락폭을 점차 확대했다. 환율은 11시45분쯤 1298.50원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경신했다. 오전마감과 같은 1299.1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98.70~1299.80원 범위에 갇힌 채 모든 거래를 소화했다. 추가하락이 저가매수로 막히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등 물량공급요인으로 인해 상승반전도 철저히 제한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낮은 1299.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찜찜하지만 하락추세 따라가야.."급락은 없을 것" 10월내내 개장가를 고점으로 낙폭이 커지는 장세가 되풀이됐으나 고개를 갸웃하는 시장참가자들이 많다. 1300원이 무너졌고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음에도 완연한 하락추세를 전망하는 의견은 적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줄곧 달러매수만 하던 투기세력이 매도/매수를 병행하며 물량부담을 더하자 낙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가 향후 하락폭을 결정짓겠지만 오래갈 것으로는 생각지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딜러는 "증시상승에 가려졌을 뿐 국내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원 약세쪽"이라 분석했다. 그는 "테러 후 전쟁발발에 대비해 헤지 달러매수에 나섰던 역외가 보복공격 후 물량처분에 적극적인 점이 하락의 주요인"이라며 "확전 및 2차테러 가능성에 따라 상당부분 뒤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을 감안하면 다음주 1295원 하향돌파를 시도가 있겠지만 오늘밤 뉴욕증시 동향이 우선적 관심사"라며 "증시상승세가 꺾인다면 다시 1295~1305원 박스권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들은 네고물량을 꾸준히 내놓고 있으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후장들어서는 일부업체 결제수요가 1299원에서 꾸준히 유입돼 환율하락을 제한했다. 아직까지는 공급우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지표 추이 달러/엔 환율은 5시14분 현재 121.41엔을 나타내고있다. 이날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은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며 추가 시장개입을 시사했으나 달러/엔 변화를 이끌지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827억원, 465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양시장을 합쳐 229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수다. 외국인들은 10일에도 1000억원이 넘는 대량순매수를 단했으며 이날 매수규모는 8월1일 2376억원이후 최대치다. 주요 환율하락 요인.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0억469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0억341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1억9160만달러, 2억814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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