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당초 입장을 바꿔 LG텔레콤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LG전자는 이달초 있었던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텔레콤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LG텔레콤은 22일 7명의 이사진 가운데 4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LG그룹과 사전에 협의를 마친 것"이라고 설명하고 "주주사의 참여비율에 따른 내부 증자로 이뤄질 것이며 LG전자와 BT 등 대주주도 지분율만큼 증자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LG그룹 고위관계자는 "당초 전자측이 BT가 텔레콤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증자 불참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왔으나 최근 상황변화에 따라 BT가 증자 참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1대주주로서 증자에 참여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텔레콤의 이번 증자는 우리사주조합에 5%를 우선배정하고, 나머지를 기존주주사들의 지분율만큼 배정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청약일은 4월 12∼13일이며, 신주의 상장일은 5월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