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담은 미디어아트가 영국을 찾는다.
| 18~27일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미디어아트 ‘미음완보,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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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별서정원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미음완보(微吟緩步),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을 18일부터 27일까지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신기술융합콘텐츠 글로벌 페스티벌 더 어울림’의 일환이다.
별서정원은 사대부 등이 관직에서 물러나 살림집 외에 경치 좋은 곳에 휴양, 은거 등을 위해 따로 지어 놓은 정원을 뜻한다. ‘미음완보’는 정극인(1401~1481)의 ‘상춘곡’(賞春曲) 속 표현으로 ‘나직이 읊조리며 천천히 걷다’는 의미다. 단순히 정원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고 내면을 바라보는 심미적 과정을 담고 있다.
| 18~27일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미디어아트 ‘미음완보,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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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디어아트는 국가유산청이 2021년부터 축적해온 전통조경 디지털 정밀실측 데이터를 활용해 제작한 것이다. 대형 4면 영상에 구현된 네 곳의 별서정원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화순 임대정’을 직접 거닐어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장영규 음악감독의 전통음악을 토대로 제작된 음원과 함께 새벽안개, 별밤 등 고즈넉한 분위기를 높여줄 다양한 효과도 함께 적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그래픽, 학술연구 등 일부 전문가에게만 한정적으로 활용되던 정밀실측 데이터를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활용해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고유의 전통조경 경관을 소개하는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18~27일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미디어아트 ‘미음완보,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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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이번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를 오는 12월 초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궁궐 조경, 자연경관 등을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와 전통조경의 구성요소를 재해석해 사물에 영상을 투사한 미디어매핑 콘텐츠 등과 함께 전시하여 국민이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접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18~27일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미디어아트 ‘미음완보,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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