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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참여 중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전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계와 하마스 지도자는 알아야 한다. 라마단 기간에 우리 인질들이 집에 오지 않는다면 전투가 계속돼 라파까지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인사가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 고위간부 오사마 함단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간츠 대표 발언에 큰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초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군까지 투입된다면 민간인 사상 등 인도적 재난은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 라파 주민인 가다 자키는 “우리는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 운이 좋으면 밥을 먹지만 그렇지 않으면 동물 사료로 만든 맛 없는 빵 한 조각을 얻어먹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프란체사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보고관은 “가자지구 안에 갇힌 팔레스타인인들이 끊임없이 고난을 겪는 속에서 라파는 팔레스타인 최후의 보루가 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에 말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 난민이 자국으로 밀려올 것에 대비해 라파 인근에 대규모 수용시설을 건설 중이다.
국제사회는 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고 종신형 수감자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스라엘 수감시설에서 석방할 것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스라엘은 이를 ‘망상’이라며 일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이 성사되든 말든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위해 일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