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권이 상반기에 30조원에 이르는 이자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해도 일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14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에만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29조4000억원이다. 금리가 고점을 찍은 지난해 하반기(29조7000억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상반기(26조2000억원)보단 12.2% 늘어났다. 은행권 이자이익은 2021년 46조원, 지난해 55조900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4분기 1.71%, 올해 1분기 1.68%, 2분기 1.67%로 하락했지만 이자수익 자산이 늘어나며 이자이익이 늘어났다.
은행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이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이 대거 환입되는 등 비경상적 요인이 작용했다. 특수은행을 제외하더라도 일반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4000억원) 대비 20.9% 증가했다.
다만 일반은행의 2분기 순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6조원)보다 10.1% 감소했다. 대손비용이 1분기 1조9000억원에서 2분기 2조3000억원으로 21.8%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상반기 일반은행의 대손비용(4조2000억원)은 전년 동기(2조8000억원) 대비 51.1% 늘어났다.
금감원은 “중국 부동산발 글로벌 경기둔화, 통화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