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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 후보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에 대해 “미신에 의존해서 멀쩡한 청와대를 놔두고 용산에 가겠다고 저렇게 고집을 피우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 후보는 “기왕 옮겨온 것, 청와대 부지도 잘 활용해서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게 순리”라며 “용산도 공원과 국제업무지구를 하루 속히 쓸모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 머리 맞대는 게 민주당의 도리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후보의 출마에 대해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 하고 시장하신 분이 갑자기 서울시장을 한다고 할 때부터 자연스럽지 않았다”라며 “며칠 후에 이재명 후보가 난데없이 인천에서 국회의원으로 나온 모습을 보며 송 후보가 이재명 조기 등판에 기획·연출·감독·주연까지 한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송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지난 5년간 자기 편만 바라보는 극단의 정치에 지쳤다”라며 “그 결과 정권교체를 선택했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 통합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출발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정이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하는 것처럼, 시정도 시민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가 일상적인 시민의 삶을 놓고 공존과 타협의 지대를 넓히길 바라고 있다”라고 적었다.
또 “(송 후보는) ‘강북이 제일 못 산다’라며 분노를 부추기고 자존심을 자극하는 선동을 한다”라며 “서울의 미래를 갉아먹는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송 후보는 누구를 위한 시장이 되고자 하는 것인가”라며 “송 후보에게 서울시장은 어떤 선거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무한한 에너지가 대립과 반목에 소모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온 시민의 역량을 함께 모아 도약의 기회를 잡으려 안간힘을 써도 모자랄 때”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임을 언급하며 “평범한 모든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구분하지 않는 ‘모두의 서울시’를 만들겠다. 지역을 나눠 비교하지 않고, 각 지역의 잠재된 ‘가능성’을 먼저 보겠다”며 “약자를 먼저 살피고 여유 있는 분들의 배려가 빛나는 ‘함께 서울시’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