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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 (잠정)’을 보면, 올해 1~9월 내연기관차의 내수 판매는 감소한 반면 친환경차는 증가세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내연기관차는 105만3715대로 1년 전과 비교해 80.9% 감소했다. 이에 반해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24만92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판매 비중은 친환경차 19.1%, 내연기관차 80.9%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친환경차 비중은 8.3%포인트 증가한 반면 내연기관차는 그만큼 줄었다. 내연기관차를 타던 소비자들이 친환경차로 갈아타고 있다는 이야기다.
내연기관차 중에서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디젤차다. 1~9월 디젤의 내수판매는 33만57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4% 줄었다. 가솔린(-9.6%), 액화석유가스(LPG)(-7.3%)에 비해 감소 폭이 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21일까지 생산 요청된 물량을 마지막으로 G70·G80 2.2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로써 국산차 중 디젤 엔진을 탑재한 세단 생산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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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국의 수출 정책 변화로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발생한 것도 디젤차 기피를 심화하는 요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기가스 배출 등이 탄소중립 흐름에 역행하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생산 라인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으며 소비자들이 친환경에 반하는 차를 운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체감한 것도 내연기관차의 종식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전히 내연기관차 수출 비중이 81.7%로 높지만,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하며 확대 추세다. 1~9월 디젤차 수출은 12.9% 감소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전히 내연기관차의 판매가 앞도적으로 많지만 자동차 소비자들의 수요가 친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은 명확하게 포착된다”며 “연말에 사상 처음으로 친환경차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