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측 "항문침 전문가 모른다는 윤석열, 거짓말"

  • 등록 2021-10-06 오전 11:17:43

    수정 2021-10-06 오후 4:36:2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유승민 전 의원 측은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차 TV토론회에서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을 모른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6월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영상을 보면, 이병환은 윤 후보를 밀착 수행하면서 내빈과 인사를 시키고, 단상에 오르는 윤 후보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고, 수시로 얘기를 나누는 장면들에 심지어 경호까지 하는 장면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수행을 했는데 만난 적 없다는 건 무슨 해괴한 대답이고, 그때는 윤 후보가 입당하기 전인데다 정식 캠프를 꾸리기도 전이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지인만이 윤 후보 옆에 있을 수 있던 상황인데 모르는 사람이 수행까지 했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병환은 자칭 ‘항문침 전문’이란 생소한 이력으로 알려져 있고 그 침술로 기를 불어 넣어준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회자되고 있는데 유독 윤 후보와 관련해서 역술인인지 무속인인지 이런 사람들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는 무엇을 감추려고 이병환을 모른다고, 만난 적 없다고 거짓말을 했나? 이번에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윤 후보와 캠프에서 보인 대응처럼 ‘기억이 안 나서 착각했다’거나 ‘지지자라고 돕고 싶다고 하길래 그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둔 거’라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손바닥 王보다 더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인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으로부터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다는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만난 적 없다.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6일 윤석열 캠프는 즉각 반박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승민 캠프가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세에 재미를 붙인 모양”이라며 “토론회를 역술인 퀴즈대회로 만든 것도 모자라 거짓을 유포하며 윤 후보 흠집내기를 하는 모습이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 밝혔듯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 후보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친분이 있는 사이’인 것처럼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저급한 행태는 유승민 후보에게 독이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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