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잭슨홀 미팅서 테이퍼링 발표 없을 것"

"고용 증가·델타 변이 언급할 것"
코로나 재확산에 테이퍼링 시점 연기 관측
  • 등록 2021-08-26 오전 11:12:13

    수정 2021-08-27 오전 9:52:42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다.(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시작을 알릴 가능성이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은 지난 23일 “이번 연설에서 파월이 최근 고용 지표 개선과 델타 변이 리스크 등을 언급할 것”이라며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하고, 매 회의 마다 150억달러(약 17조4825억원)씩 자산매입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 회사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팀 두이 전략가도 이같은 발언에 동의했다. 그는 연준이 11월이나 돼야 테이퍼링에 대해 입을 열 것이라며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는 특별한 발언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이는 몇몇 인사들이 긴축정책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연준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며 코로나 재확산이 부양책 축소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잭슨홀 미팅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는 점 역시 코로나19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리서치 회사 코너스톤 매크로의 분석가들도 팬데믹이 테이퍼링을 늦출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파월이 7월 FOMC 회의록에서 발표했던 ‘올해 말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WSJ은 파월의 연설 주제가 ‘경제 전망’이며 회의 제목이 ‘불균형 경제에서의 거시 경제 정책(Macroeconomic Policy in an Uneven Economy)’이라는 점에서 테이퍼링 발표가 없을 것임을 유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그동안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산매입 축소가 결정되면 미리 신호를 보내겠다고 거듭 강조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긴축 발작은 지난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전 세계 금융 시장이 타격을 받았던 현상을 말한다.

WSJ은 이번 스피치에서 파월이 모호한 입장을 보인다면, 연준 인사들이 언론에 의견 피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관계자들은 잭슨홀 컨퍼런스 전후로 다양한 매체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연준은 잭슨홀 미팅에서 주요 정책 변화 사항을 알려왔다. 지난해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용 창출을 위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평균 2%를 넘어도 용인하겠다는 ‘평균물가목표제(AIT)’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대형 은행들은 연준이 내년 1월에 자산매입축소를 시작해 2022년 말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가장 최근 발표된 7월 FOMC 의사록에는 올해 말 연준이 테이퍼링에 착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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