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델타 변이 확산해도 병상 여유 있어"

"외국에 비해서 델타 비교적 통제 잘 하고 있어"
"매우 여유 있는 병상, 단계적으로 합리적 조정"
"중요한 것은 환자보다는 위중증 환자 얼마나 발생"
"고령층 1차 접종 거의 완료, 급격 증가 가능성 낮아"
  • 등록 2021-06-23 오전 11:36:07

    수정 2021-06-23 오전 11:36:07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시 국내 병상 여건 대해 “지금 현재는 약 3분의 2 정도의 어떤 병상의 여유가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환자 수가 증가한다 하더라도 충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돼서, 다른 외국에 비해서는 비교적 통제를 잘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윤 반장은 “또한, 해외입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또한 지역사회에서 그러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있는 집단감염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바이러스 분석을 통해서 통제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확산될 가능성, 이런 부분들은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따라서 병상과 관련되어서도 저희들이 현재 매우 여유가 있는 병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병상에 대해서도 저희가 단계적으로 상황에 맞게끔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들을 지금 현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단순한 환자 수의 증가 부분들도 물론 관심이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에서는 단순한 환자 수보다는 위중증 환자가 얼마만큼 발생하느냐’는 부분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위중증 환자의 발생이 가장 많이 되는 60세 이상의 인구집단에 대해서는 거의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됐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로의 발생 가능성들은,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라 하더라도 인도·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예방접종 자체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를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좀 낮지 않은가, 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가 증가되면 위중증 환자 수의 비율은 유지해야 된다 하더라도 숫자 자체는 증가할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전부 다 고려해서 병상 계획을 마련하고 조정해 나가도록 그렇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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