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올랐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역세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늘면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전셋값은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거나 경기가 침체된 지역은 내림세를 보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도 한 주 전(0.01%)보다 커졌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기준금리 동결에 신규 아파트 입주로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역세권 지역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0.09%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양천구(0.18%), 관악구(0.17%), 마포·중구(0.15%), 영등포구(0.13%), 강남·구로구(0.12%)가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24주 연속 내림세(-0.01%)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0.1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전남(0.05%)·인천(0.05%)·제주(0.04%)·강원(0.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남(-0.11%), 경북(-0.10%), 울산(-0.08%), 충북·대구(-0.07%), 광주(-0.06%)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수도권이 0.07%의 상승률을 보였고, 지방(-0.01%)은 3주 연속 보합세를 마감했다. 서울(0.07%)에서는 관악구(0.28%), 중구(0.20%), 영등포·동작구(0.19%), 마포·양천·서대문구(0.1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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