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의 경우 하반기에 1만 가구가 넘는 신규 입주가 예정돼 전세 물량이 서울에 비해 풍부하기 때문.
29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전셋값은 연초와 비교해 평균 2000만~3000만원 올랐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은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 판교·분당 전셋값 보합세
오는 7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공 휴먼시아 109㎡는 전세가격이 2억~2억30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해 있다는 이점이 부각되면서 일부 로열층은 2억3000만원까지 전세가격이 올랐다.
판교 S공인 관계자는 "7월말부터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전세물량이 꾸준히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 하반기 판교신도시에서는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주택공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은 이달 말 3266가구를 시작으로 26개 단지에 걸쳐 총 1만709가구에 이른다. 상반기 6262가구보다 3800여 가구가 많다.
판교 P공인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판교 입주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전세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만가구 판교 입주 예정.."전셋값 안정"
분당 역시 판교신도시 입주 물량 여파로 이사철이 임박했지만 전세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 삼성한신 72㎡ 전셋값은 넉달 째 1억5000만~1억8500만원에서 머물러 있다.
분당 B공인 관계자는 "판교 입주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이 몇 달째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사를 앞둔 신혼부부 등 자녀가 없는 사람들이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판교를 선호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