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선물 소폭 상승..GM 호재

  • 등록 2006-07-26 오후 9:55:14

    수정 2006-07-26 오후 9:55:14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6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주가 지수 선물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비교적 우수한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해 투자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일 장 마감 후 아마존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이날 보잉도 2분기 적자전환을 밝히는 등 악재도 존재한다.

오전 8시53분 현재 다우 선물은 3포인트 높은 1만1130, 나스닥 선물은 2.8포인트 높은 1495.0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34센트(0.46%) 높은 배럴 당 74.0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GM, 2분기 이익 예상 상회

제너럴 모터스(GM)는 2분기 순손실이 주당 1.75달러(총 3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8700만달러에 비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기에는 구조조정 비용 37억달러를 포함한 43억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2분기 실질 이익은 주당 2.03달러를 기록했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55센트를 큰 폭 상회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544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도 월가 예상치 425억9000만달러를 대폭 능가했다.

경영난의 근원지인 북미 시장에서의 손실도 많이 줄었다. GM은 2분기에 북미 시장에서 8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2분기 11억달러 손실보다 줄어든 것이다.

GM은 당초 50억달러로 계획했던 북미 시장에서의 비용 절감 규모를 60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2분기 GM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작년 2분기 15.1%에서 13.8%로 줄었다.

◆보잉 적자전환..벌금+인도 지연

미국 최대 항공업체 보잉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 공군과의 유착 의혹에 따른 벌금 부과, 비행기 인도 지연에 따른 손해 배상금 지급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보잉은 2분기에 주당 21센트(총 1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작년 2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비 2.1% 증가한 150억달러를 나타냈다.

보잉은 미국 공군과의 유착 의혹으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지난 5월 6억1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호주와 터키 등에서도 정찰기를 늦게 인도, 3억달러~5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했다.

◆아마존도 실적 부진..HP도 관심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도 부진한 2분기 성적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2분기 순이익이 총 2200만달러(주당 5센트)를 나타내 일 년 전 5200만달러(주당 12센트)에서 58% 급감했다고 밝혔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주당 7센트도 하회했다.

아마존은 당초 2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3200만달러~6700만달러로 제시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컴퓨터업체 휴렛패커드(HPQ)는 소프트웨어 업체 머큐리 인터랙티브(MERQ)를 4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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