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수정기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흑자기반을 구축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부터는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 등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해 부채비율을 사상처음으로 100%대로 낮추는 등 재무안정성을 확립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올해 지난해보다 45%p 낮추는 등 그룹 계열사 전반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가면서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지난해 201.6%에서 160%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올해는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시 할 것"이라며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유입되면 차입금을 대폭 감소시키고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인천공항지원시설 관리 운영권(940억원), 케이터링사업부(650억원)등 매각을 완료하고 과거 구조조정의 핵이었던
금호타이어(073240)를 영국과 국내에 성공적으로 동시상장하면서 사실상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태다.
특히 지난해 그룹 매출 8조 5434억원(금융계열사 제외), 순이익 6983억원의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해부터는 공격적인 투자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 계획인 금호아시아나에게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전년비 17% 증가한 10조원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영업익은 50.4%증가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열사별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인 물류 및 관광레저사업 투자를 확대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IR에 참석한
금호산업(002990) 신훈 사장은 "베트남에 주상복합, 호텔 등 부동산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협상이 마무리되면 올해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레저 사업과 관련 "전라남도 해남군과 영암군 일대 기업도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컨소시엄을 추진해 골프장과 해양레크레이션 테마파크 등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금호타이어는 중국 톈진에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1억8400만달러를 투자 제 2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금호고속도 중국 노선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