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미국 시장 안정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주 들어 기록한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2일 코스닥시장은 전일 하루 쉬는 사이 다우존스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고 나스닥지수도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는 등 미국시장이 반등세를 보인 데 자극받아 상승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여전히 매도우위로 나왔지만 개인들이 이때다 싶게 활발히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상승폭을 늘려 갔다. 숙박음식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고 주식값이 오른 종목수가 내린 종목수의 6배에 육박, 온통 빨간색으로 시세판을 채웠다.
결국 코스닥종합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97포인트(4.05%) 상승한 76.31포인트로 마감했다.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주말 기록했던 76.79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상한가 40개를 포함해 625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113개에 불과했다.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거래는 활발한 편이 아니었다. 이날 거래량은 2억7227만주, 거래대금은 1조2167억원으로 직전거래일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개인들의 활발한 참여로 큰 폭 상승을 이뤄냈다. 개인들이 26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2억원과 11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숙박음식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아시아나가 급상승한 운송업종이 7.62% 상승한 것을 필두로 금융,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정보기기 등의 업종이 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의료정밀기기 IT부품 등의 업종도 4%대 상승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유일전자가 11.54% 올랐고 국순당 CJ39쇼핑 아시아나항공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등이 5%를 넘어서는 상승률을 탔다. 그러나 모디아 한빛소프트 휴맥스 LG홈쇼핑은 상승률이 3%에 못 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최근 주가 낙폭이 컸던 씨엔씨엔터가 낙폭과대인식에 따라 상한가로 마감했고 대구은행으로 피인수가 결정된 인싸이트벤처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구제역이 들썩이며 하림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네오위즈는 낙폭과대와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로수닷컴과 공동으로 인터넷복지복권 판매 제휴를 체결한 로토토도 상한가였다. 우수씨엔에스는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사라콤은 올해 1분기 흑자를 냈다고 밝혔음에도 하한가로 떨어졌고 기업분할우 재등록된 신천개발도 이틀째 하한가에 머물렀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미국 시장 반등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전업종에 걸쳐 고른 상승을 보였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며 "미국 시장에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고 보면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 우량주 외의 종목에 대해서는 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