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와 기아(000270)가 전력망과 전기차를 잇는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선다.
| (왼쪽부터) 이준호 한국전력공사(한전) 안전&영업배전부사장과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KIA360(브랜드 체험관)에서 ‘기아 PBV 활용 미래 전동화·전력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전과 기아는 이번 협약으로 전력망과 전기차 연계 플랫폼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사진=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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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기아는 지난 23일 서울 KIA360(브랜드 체험관)에서 ‘기아 PBV 활용 미래 전동화·전력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준호 한전 안전&영업배전 부사장과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이 참여해 협약에 서명했다.
국내 전력 인프라 구축을 도맡은 전력 공기업 한전과,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선 기아는 이번 협약에 따라 늘어나는 전기차와 전력망 인프라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기아는 전기차 확대를 늘리려면 한전의 협조로 충전 인프라를 늘려야 하고, 한전은 전력 공급 안정성을 위해 충전 중인 전기차를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처럼 전력수요~공급 안정 플랫폼으로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양사는 구체적으로 전기차와 전력계통을 이어주는 양방향 충방전(V2G, Vehicle to Grid)과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편의를 개선하는 전기차 자동결제 충전(PnC, Plug and Charge)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모색한다. 한전 부산·울산본부에서 PBV 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차량관제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한다.
기아는 PBV(Platform Beyond Vehicle,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비전 아래 이 같은 미래 전기차-전력망 연계 플랫폼에 최적화한 전기차 개발을 꾀하고 있다. 2025년 첫 PBV 모델 PV5를 시작으로 중형부터 대형 모델에 이르는 PBV 라인업을 갖추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특화 솔루션 패키지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기아와의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미래 전력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미래 전기차 충전기술 협력으로 소비자 사용 편의를 높이고 구매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