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벤허, 로마의 휴일, 대부, 포레스트 검프, 탑건, 타이타닉, 미션 임파서블, 트랜스포머 등 영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명작들이 화성시에 현실로 찾아온다. 해당 콘텐츠들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파라마운트가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되면서다.
| 10일 화성시청에서 화성국제테마파크 IP유치 선포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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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명근 화성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등은 화성시청에서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화성 송산그린시티가 위치한 송산면 일대 418만9000㎡에 추진되는 화성국제테마파크는 테마파크와 특급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조6000억원으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신세계프라퍼티 90%·신세계건설 10%)가 사업자로 참여한다.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파라마운트는 미디어,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열거된 명작 영화 판권 외에도 대표 채널로는 방송사 CBS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픽쳐스, 니켈로디언, MTV,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이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파라마운트의 IP 세계를 현실로 옮겨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테마파크 설계에도 파라마운트가 직접 참여해 지식재산(IP) 구현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파라마운트 IP의 정수를 담은 최고 수준의 놀이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쇼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체 MD, F&B(식음료) 상품 등 화성국제테마파크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글로벌 파트너사로 참여하게 되면서 화성국제테마파크의 경제적 가치도 급등했다. 화성시는 이번 파라마운트 IP 유치로 11만개 일자리 창출, 연간 3000만명 관광객 방문을 통해 70조6000억원 규모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장이 10일 화성시청에서 열린 화성국제테마파크 IP 유치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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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시장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인디아나 존스, 포레스트 검프처럼 화성시는 오늘 불가능한 상황을 현실로 이뤄냈다”며 “오늘 선포식을 시작으로 신세계와 함께 혁신적인 미래관광단지 소어에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동쪽에는 에버랜드, 서쪽에는 화성국제테마파크로 문화산업 중심을 우뚝 세우고자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해안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이 개발되면 국제적 랜드마크가 조성된다. 17년 갈증이 풀릴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영록 대표이사는 “그간 미디어로만 볼 수 있던 파라마운트 세계를 현실로 볼 수 있는 국내 최초 테마파크 개발이 본격화 된다. 아시아 대표 테마파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마리 막스 부문장 또한 “이번 테마파크는 파라마운트의 첫 번째 시도라 의미가 크다. 신세계의 전문성과 파라마운트의 독보적 콘텐츠가 결합한다면 곧 이곳에 다시 모여 세계적 명소의 시작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송산그린시티를 조성한 한국수자원공사가 2007년부터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10년에 걸친 사업 무산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지난 2019년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재선정되면서 기사회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