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중국산 쓴다고? 머스크 대담 화제가 된 장면

中 매체들 “트럼프, 중국산 보조배터리 ‘앤커’ 사용”
앤커 이노베이션, 북미 매출 1조원 넘는 중국 기업
현지서도 관심…중국 증시서 한때 주가 상승하기도
  • 등록 2024-08-14 오전 11:44:31

    수정 2024-08-14 오전 11:44:3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대담이 중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제품이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온라인 대담을 하던 중 중국산 제품으로 추정되는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머스크와 함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대담을 열었다.

대담에서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되기도 했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등 다양한 주제가 나왔다.

대담 이후 중국에서 화제가 된 것은 정작 다른 분야였다. 14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와 온라인 대담에서 한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 중국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일부 네티즌들은 트럼프가 사용한 보조배터리가 앤커 이노베이션이 만드는 ‘앤커 맥고’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쓴 보조배터리는 흰색 바탕에 왼쪽에는 C타입 충전 포트가 있고 반대편 위쪽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있어 실시간으로 남은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앤커 맥고의 Qi2라는 제품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휴대폰을 부착하기만 하면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고 스탠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닷컴에서 399위안(약 7만5900원)에 팔고 있으며 미국 아마존은 89.99달러(약 12만2400원)의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커 이노베이션은 중국 최대 가전업체 중 하나다. 회사 재무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북미 매출은 83억7000만위안(약 1조5900억원)으로 전체 47.8%의 비중을 차지한다.

제일재경은 “앤커 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가전 브랜드를 형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유피, 네뷸라 같은 스마트 하드웨어 브랜드를 연속으로 출시했으며 스마트 충전, 스마트 홈, 스마트 음성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제품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전날 중국 선전증시에서는 앤커 이노베이션 주가가 잠시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전날 장 마감 후 상승폭은 0.65%에 그쳤고 이날 현재 1%대 하락폭을 보이는 등 이슈가 소진된 양상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앤커 맥고 보조배터리.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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