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이 학업에 복귀하면 유급을 걱정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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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정부는 어제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며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하면 유급에 대한 걱정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이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올해 의대생들에게 유급 기준이 적용되지 않게 한시적 특례 조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전공의들에게도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전공의 여러분께서는 ‘사람 살리는 의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을 때, 그때의 첫 각오를 다시 기억하며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며 “정부는 전공의 여러분이 더 나은 여건에서 양질의 수련을 받고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 있는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리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5차 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진료체계 확립 방안, 의료분쟁 조정제도 혁신 방향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의료개혁특위는 지난 4월 출범 이후 산하 4개 전문위원회를 운영하며 의료개혁 과제별로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지난 4차 회의에서는 전공의 7대 요구안에 포함돼 있는 의료인력 수급 추계 기구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 만큼, 전공의 여러분도 참여해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서울의대 학장단에서 학생들에게 보낸 서신의 표현과 같이, ‘긴 호흡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의료체계 전반의 개혁을 전공의와 의대생을 비롯해 모두 함께 완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