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세종병원에 입사한 김태호 신규 간호사(7병동)는 병동에 유일한 남성 간호사다. 이 때문에 입사 전 걱정이 컸지만, 촌각을 다루는 병원 생활에서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입사 후 한 달 즈음 마주친 응급 환자 상황에서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을 했지만, 식사 중에도 달려온 당직 과장과 선배들, 동기들의 도움으로 해결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김 간호사는 “얼마 전 친구의 아버지께서 세종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환자는 세종병원에서 심장을 고치고, 저는 간호사로서 심장을 세종병원에 바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윤수민 신규 간호사(수술실)도 지난 1년을 빠듯하게 보냈다. 의료 현장은 매 순간이 긴장감과 책임감이 가득했다. 스스로도 벅찬데, 환자의 심리적 안정까지 챙기려니 더욱 손이 꼬이기 마련. 윤 간호사도 선배 및 동기들과 협업하며 마침내 간호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
윤 간호사는 “지난 1년 동료들과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더 나은 간호사로 성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혜원의료재단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에 입사한 신규 간호사들이 첫돌을 맞았다.
첫돌 행사에서 선배들은 병원 환경 적응을 위해 노력한 후배들을 격려하고, 후배들은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선배 및 동기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일부 신규 간호사는 자신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내며 환자 돌봄에 대한 사명감을 다졌다.
부천세종병원 진재옥 간호부원장은 “신규 간호사들이 그동안 공부한 걸 현장에 접목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간호사로서 자부심과 세종병원에 대한 소속감을 보다 높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세종병원 김순옥 간호부원장은 “지난 1년은 학생과 간호사의 기로라 볼 수 있는데, 이제 비로소 환자가 눈에 들어올 것”이라며 “투철한 책임감과 의무감이 뒤따르는 간호사로서 초심을 잃지 말고, 환자 돌봄에 최선을 다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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