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내년 흑자전환 기대..2027년 매출 1조 달성할 것”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간담회
지난해 싱가포르·LA 이어 올해 뉴욕 취항
국제선 정기노선 탑승률 80% 이상 기록
2027년까지 기단 15대 구축..2030년 20대 이상
“기단 확충하고, 미주·유럽 노선 확대할 것”
  • 등록 2023-06-14 오후 1:03:24

    수정 2023-06-14 오후 7:41:28

[이데일리 박민 기자]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4일 “2027년까지 여객기 15대까지 구축하고, 매출 1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2021년 8월 첫 취항에 나선 이후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올해까지는 적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에어프레미아의 비전과 방향성을 발표했다.(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글로벌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매출 등의 목표를 발표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대형항공사(FSC)의 장점인 넓은 좌석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며 지난 2017년에 출범한 신생 항공사다.

단거리에 특화된 LCC와 달리 1만5500㎞ 가량을 비행할 수 있는 중대형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운용하며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첫 국제선 정기 취항에 나선 이후 같은 해 10월 LA(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올해 5월 뉴욕에도 취항했다. 오는 23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하며 유럽 노선 진출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에프레미아는 국제선을 운항한 지 1년에 불과하지만, 대형항공사에 비해 평균 2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운임을 제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항공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비싼 비즈니스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과 이코노미석 등 2가지로만 좌석을 편성하면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이코노미석보다 15~30%가량 요금 낮추는 전략을 택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 중이다.

유 대표는 올해까지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영업이익 적자를 예상하지만, 내년부터는 여객기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여객기 3대 운영하면서 가동률이 70%정도였다”며 “5월까지는 적자를 유지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월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상하반기 보잉 787-9 기종 4대 추가 도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기단을 총 15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함께 미주·유럽 주요 노선 발굴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에어프레미아의 비전과 방향성을 발표했다.(사진=에어프레미아)
유 대표는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추가 취항을 검토 중인 장거리 노선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주요 도시와 시애틀, 하와이 등 미주 거점 지역”이라며 “2027년까지 여객기를 총 15대로 확대하면 미주 2~3곳, 유럽 2~3곳 노선을 추가로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여객기 확충과 노선 확장를 통해 2027년에 매출액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매출 목표치가 35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00%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가 중장거리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현재 운영 중인 국제선 노선의 높은 탑승률과 고객 만족에 기반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국제선 취항에 나선지 5개월 만에 싱가포르, 호찌민, LA, 나리타, 뉴욕 등 모든 정기노선 탑승률 80% 이상을 달성하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달부터 운항을 시작한 뉴욕 노선은 취항 직후 탑승률이 95%에 달했으며, 이달 말 취항을 앞둔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6월 항공편 평균 예약률 80%를 기록했다. 탑승률만큼이나 기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최근 자체 조사에서 탑승객 중 70% 이상이 좌석·기내식·승무원 서비스에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점수를 부여했다”며 “추후 항공권 예약 시 에어프레미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86.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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