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코스피 실적]1000원 팔아 27원 주머니에…이익률 반토막

영업이익률 3.61%로 4.46%p ↓
순이익률도 2.70%로 4.05%p ↓
'효자' 삼성전자 빼니 이익률 뚝
  • 등록 2023-05-17 오후 12:00:02

    수정 2023-05-17 오후 12:00:0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상장회사들이 1분기 1000원어치를 팔아 고작 27원만 손에 쥐었다. 1년 전보다 손에 쥐는 돈이 반토막났다.

(사진=한국거래소)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2사업연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22사(688사 중 분석제외법인 66개사 제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3.61%로 1년 전보다 4.46%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률은 2.70%로 4.05%포인트 떨어져 반토막 넘게 하락했다.

1000원어치를 팔면 1년 전엔 80.7원을 벌고 법인세 등을 내고 난 후 실제 손에 쥐는 돈이 67.5원이었다면 올 1분기엔 같은 금액을 팔았어도 고작 36.1원밖에 못 벌고 주머니로 들어온 돈도 27원에 불과했단 얘기다. 기업이 쥐는 돈이 무려 57.68% 감소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할 경우 이익률은 더 나빠진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87%, 2.73%로 전년동기보다 2.85%포인트, 2.98%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회사들은 1000원어치를 팔면 고작 27.3원만 주머니 속으로 들어온단 얘기다. 47.98%가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크래프톤(259960)으로 52.53%에 달했다. 1년 전보다 7.69%포인트 하락했다. 그 뒤를 더블유게임즈(192080)(31.71%)가 차지했다. 덴티움(145720)(31.29%) 셀트리온(068270)(30.53%)이 이었다. 반도체 장비주 DB하이텍(000990)(27.83%), 철강 제조 전문업체 휴스틸(005010)(27.61%) 등도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에 속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이익률이 감소했다.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68%, 5.26%로 1년 전보다 5.82%포인트, 2.72%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를 빼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3.11%, 4.66%로 집계됐다. 개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1위는 크래프톤(259960)(56.54%)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9.67%) 미래아이엔지(35.59%) 셀트리온(068270)(34.64%)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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