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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인우주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멍톈을 운반 로켓인 창정-5 야오-4호에 실어 발사했다. 로켓 발사 약 15분 뒤 멍톈과 로켓은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13시간의 도킹 과정을 거쳐 1일 중국이 건설중인 우주정거장 ‘톈궁’과 도킹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의 ‘우주굴기’ 상징인 톈궁은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 원톈과 멍톈을 결합하는 구조다. 원톈은 실험실이 주된 용도이지만 수면실,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멍톈은 실험 전용 모듈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이어 현재 가동 중인 두 번째 우주 실험실이 생긴 셈이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톈궁에서 진행될 과학 연구 장비의 개발을 이끄는 중국과학원의 장루 연구원은 최근 중국과학원이 공개한 영상에서 원숭이 번식 실험이 톈궁의 실험실 모듈 원톈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역시 우주 성관계 연구의 필요성을 지난 3월 인정했다. 당시 NASA 대변인은 “우리는 장기간 우주에서 지내는 승무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우주에서의 생식 건강에 대해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말 우주정거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말까지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 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우주정거장은 완성된다. 우주인 3명을 태운 선저우 15호가 발사되면 중국 우주정거장에서는 일시적으로 6명이 함께 근무하게 된다고 중국 매체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