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코로나19가 감기처럼 되는 첫단계 일수도"

오미크론, 전염력 강하지만 치명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바이러스도 생존을 위해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
"유행성 감기와 비슷…취약층만 백신 맞으면 될수도"
  • 등록 2021-12-28 오후 12:20:58

    수정 2021-12-28 오후 12:20:5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바뀌는 첫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염력은 높지만 치명도는 낮은 특성 때문이다.

(사진= 픽사베이)


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환자 급증세도 불구하고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우선 가디언은 지난해에는 알파 변종이,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가 크리스마스 축제 시즌을 강타하면서, 새해를 앞두고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새해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중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연말 상황을 비교해 보면 비슷한 듯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두 해 모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몇주만에 사례가 급증했지만, 오미크론 확산 이후 위중증 유발율은 떨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스코틀랜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나온 연구결과가 모두 오미크론의 치명도가 낮다는 결과를 담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국(UKHSA)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오미크론에 감염돼 입원할 확률은 델타에 비해 최대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언 탕 레스터대 호흡기학과 교수는 “내 직감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가 인체에 적응해 더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라며 “바이러스의 감염에 따른 증세가 약해지는 것은 바이러스에도 유리하다.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더 많이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탕 교수는 “이 바이러스는 곧 유행성 전염병의 변종에서 벗어나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만을 생각하면 될 정도로 더 온화하고 전염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결국엔 유행성 감기처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틴 힙버드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더 비슷한 것 같다”며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기 때문에 매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 줄 백신을 맞는 것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미크론의 치명도가 낮다는 다수의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주의를 당부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연구에서 다룬 대부분의 사례가 젊은층의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다.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고 증상을 가볍게 앓고 넘어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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