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와 잇따라 회동하면서 범야권 빅텐트 구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거듭 강조하며 입당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윤 전 총장은 답변을 미루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제1야당 입당을 미루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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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8월 안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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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윤 전 총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자구도를 형성하며, 호남에서도 20%대 중반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그런 그가 국민의힘으로 들어간다면 이 지지율은 떨어질 것이 뻔해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7월 1주 보수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3.2%를 기록해 2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12.9%)에 20.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에서도 23.8%를 얻어 보수 야권 주자들 중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결국 호남의 지지세를 유지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기호 2번을 달 묘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경선 과정에서 검증 공세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우려해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주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입당보다 차후 대선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야권 후보 경선 형태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현재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지금 상태로 가다 막판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입당이 아니라) 본인 캠프 중심으로 행보를 해도 큰 문제가 없고 11월에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에 속해 있어 지지율이 올라간 게 아니기 때문에 그 지지율을 유지하고 확정하는 게 대선 고지에 오를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이 굳이 지금 당에 들어가 다른 후보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