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델타 변이 확산에도 英 등 5개국 입국 제한 완화

변이 지역→고발병 지역으로 한 단계 격하
격리 기간 14일→10일, 음성 판정 시 5일
‘신규 감염 97% 델타 변이’ 영국 포함 논란
  • 등록 2021-07-06 오전 11:06:28

    수정 2021-07-06 오후 9:13:41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독일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 등 5개국을 대상으로 단행한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여전히 유럽에서 기승을 부리는 국면에 이같은 조치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영국과 포르투갈, 러시아, 인도, 네팔 등 5개국이 더 이상 최고 위험 단계인 ‘바이러스 변이 지역’이 아니라고 판단해 이들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7일부터 해당 국가들은 두 번째 위험 단계인 ‘고발병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들 국가에서 출발해 독일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10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된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엔 격리 기간은 5일로 단축될 수 있다. RKI는 홈페이지를 통해 “입국 전 고발병 지역에 머물렀다면 입국 후 5일이 지난 이후에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국가들에서 그간 독일 입국은 원칙적으로 금지됐고, 불가피하게 입국하는 경우에는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자가격리가 의무였다.

이번 조치에 ‘변이 바이러스 공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델타 변이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영국이 대상 국가로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에서 지난 6월 중순까지 신규 감염 사례의 97%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며, 이후 감염 속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한 주간 델타 변이 감염자 수는 14만6000명가량이었는데 이는 전주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영국은 현재까지 성인의 85%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63%가 백신을 두 번 접종할 정도로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지만, 전염성이 강력한 델타 변이 앞에서 속수무책인 셈이다. 이런 연유로 유럽연합(EU)은 지난달 30일 캐나다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영국은 제외하기도 했다.

RKI는 독일에서 델타 변이 확산 추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재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5일 기준 전체 인구의 57%가 1차 접종을 받았고, 39%는 백신을 완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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