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뭉치는 美…항공·택배사 실어나르고 월마트서 배포·접종

美전역 5000개 이상 월마트 매장서 백신 접종 준비
항공사들은 초저온보관 위해 드라이아이스 반입 허가
UPS·페덱스 등 택배사들도 초저온 보관 시설 구축
  • 등록 2020-12-11 오전 11:42:57

    수정 2020-12-11 오전 11:42:57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목전에 둔 가운데, 미 전역이 백신 유통·보관을 위한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미 정부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월마트에서 접종이 가능토록 했고, 항공사와 유통업체 등도 안전한 유통을 위해 저온유통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톰 밴 길더 월마트 최고 의료책임자(CM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린 백신을 저온 상태에서 보관하기 위해 냉동고와 드라이아이스를 충분히 갖춰놨다. 다음 주쯤 FDA 승인이 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미국 내 대형 쇼핑몰로 현재 5000개 넘는 매장에서 백신 보관 및 접종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각 주정부가 월마트와 백신 배포 관련 협약을 체결한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현재 미국 인구의 90%가 10마일(약 16㎞)이내에서 월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미 정부는 약국 체인점인 CVS헬스·월그린과도 협약을 체결하고 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미 항공사와 유통업체들도 미 전역과 전 세계 백신 보급을 위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아메리칸·델타·유나이티드 항공은 올여름 내내 정부 관계자·전문가와 만나 백신 운송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항공기는 다양한 백신 유통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미 전역과 전 세계적으로 운반해야할 백신 물량이 수십억개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무가 막중하다. 특히 백신을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에서 신속한 배송은 필수적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94도에서 보관과 유통이 모두 이뤄져야 하는데, 비행 내내 초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저온유통시스템 ‘콜드체인’이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또 저온 유지를 위한 드라이아이스는 승화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항공위험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기내 반입을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비행 당 1만5000파운드(약 7000㎏)의 드라이아이스에 대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택배업체들도 조치에 나서도 있다. UPS는 화물 근처에 영하 112도를 유지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농장(freezer farms)을 설치하고 있다. 페덱스는 미 전역에 초냉각기를 설치하는 등 저온보관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미 FDA 자문위원회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하면서 미 정부는 백신 보급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NN은 “FDA는 자문위원회 권고를 토대로 이날이나 11일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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