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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톰 밴 길더 월마트 최고 의료책임자(CM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린 백신을 저온 상태에서 보관하기 위해 냉동고와 드라이아이스를 충분히 갖춰놨다. 다음 주쯤 FDA 승인이 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미국 내 대형 쇼핑몰로 현재 5000개 넘는 매장에서 백신 보관 및 접종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각 주정부가 월마트와 백신 배포 관련 협약을 체결한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현재 미국 인구의 90%가 10마일(약 16㎞)이내에서 월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미 정부는 약국 체인점인 CVS헬스·월그린과도 협약을 체결하고 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94도에서 보관과 유통이 모두 이뤄져야 하는데, 비행 내내 초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저온유통시스템 ‘콜드체인’이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또 저온 유지를 위한 드라이아이스는 승화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항공위험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기내 반입을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비행 당 1만5000파운드(약 7000㎏)의 드라이아이스에 대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택배업체들도 조치에 나서도 있다. UPS는 화물 근처에 영하 112도를 유지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농장(freezer farms)을 설치하고 있다. 페덱스는 미 전역에 초냉각기를 설치하는 등 저온보관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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