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서울시내 입주아파트, 분양가 대비 5억원 올라

22일 윤영일 의원, 서울시 자료 분석
신축 입주아파트 총 13개 단지..2015~2016년 분양
신반포자이 10.7억, 반포래미안아이파크 7.4억 상승
  • 등록 2018-10-22 오전 10:11:29

    수정 2018-10-22 오전 10:11:2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서울시내 신축 입주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5억원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아파트값이 1년에 2억원씩 오른 셈이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100세대 이상 신축 입주아파트는 총 13개 단지로 이들 단지는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 사이에 분양했다.

전용면적 59㎡(24평)~99㎡(35평) 기준 상승폭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84㎡가 10억 7500만원(평균분양가 14억원→현재시세 24억 7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같은 단지의 규모 59㎡가 9억 4000만원(평균분양가 10억 5000만원→19억 9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99㎡ 7억 4000만원(평균 분양가 16억 6000만원→24억원) 순이다.

반면 은평구 신사동에서 분양한 응암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경우 상승폭이 각각 59㎡ 9000만원, 71㎡ 8000만원, 84㎡ 7500만원에 머물렀다.

한편 올해 입주한 13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격보다 같거나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월평균 1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며 “이는 월평균 소득 563만원(4인가구 기준)에 불과한 도시근로자들에게 박탈감만 안겨줄 뿐”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한 “이러한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와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힌다”며 “집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돈이 없는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더욱 어렵게 하는 한편 현금 부자들만 주택으로 돈을 벌게 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어 “후분양제 의무화, 분양원가 공개,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확충, 주택비축은행제도 도입 등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서울 입주아파트 분양가 대비 현재시세 현황(단위:백만원, 자료=윤영일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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